혼자 외울 땐 잘 기억나던 것도 막상 시험장이나 질문 상황에선 생각이 안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학창 시절에 그런 경험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말로 꺼내보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를 봤던 게 바로 퀴즈식 암기법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공부하면서 서로 문제를 내주고, 답해보며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훈련이었습니다. 이 방법은 단순히 암기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기억을 꺼내 쓰는 연습을 통해 훨씬 오래 기억에 남게 만드는 요령이 되었죠. 오늘은 제가 실전에서 활용한 퀴즈식 암기법으로 짝꿍 공부의 힘, 서로 질문하기 와 재미있게 외우기 및 퀴즈 후 복습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짝꿍 공부의 힘: 서로 묻고 답하는 연습
혼자서 책만 들여다보는 암기보다 다른 사람과 묻고 답해보는 공부는 훨씬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왜냐하면 뇌가 ‘말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더 강하게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 ① 친구와 서로 문제를 만들어서 퀴즈를 내보기
→ 교과서, 요약노트에서 문제를 3~5개씩 뽑아 서로 묻기 - ② 말로 대답하면서 설명하면 더 잘 외워집니다
→ 단답이 아닌 짧은 설명을 붙이면 기억이 오래갑니다 - ③ 틀리거나 막혔던 문제는 따로 표시해서 복습 자료로 활용
→ 잘 안 떠오른 부분만 따로 정리하면 효율적인 복습 가능
저는 고등학생 때 친구와 점심시간마다 한 과목씩 번갈아가며 퀴즈를 내주는 연습을 했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맞히는 걸 넘어서, 왜 그런 답이 되는지 말로 풀어보는 습관을 들였고 이 과정에서 막연하던 개념이 머리에 확실히 자리 잡았습니다.
2. 서로 질문하며 기억 꺼내기: 말할 때 진짜 기억이 나온다
누군가의 질문에 대답하려고 할 때 그동안 머릿속에 들어 있던 정보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이건 단순히 읽는 것보다 훨씬 능동적인 암기 방법입니다.
- ① 질문을 듣고 바로 대답해 보는 연습을 해봅니다
→ “○○란 무엇인가요?” “왜 그렇게 되는 거죠?” 등 간단한 질문이 효과적 - ② 대답이 막힐 땐 힌트를 주거나 핵심 단어만 말해줘도 좋습니다
→ 기억을 도와주는 자극이 다시 떠올리게 만듭니다 - ③ 잘 기억한 질문은 체크 표시, 헷갈렸던 질문은 복습 항목으로 따로 표시
→ 반복할수록 약한 부분이 점점 줄어듭니다
저는 친구와 오며 가며 서로 질문하는 놀이처럼 공부했어요. 예를 들어 “광합성 첫 단계가 뭐였지?” 하고 물으면 상대방이 대답하고, 모르면 제가 힌트를 주는 식이었죠. 이렇게 서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습되고, 혼자 암기할 때보다 훨씬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3. 놀이처럼 반복하기: 부담 없이 재미있게 외우기
암기는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많지만, 퀴즈처럼 놀이로 바꾸면 스트레스 없이 더 오래 기억됩니다. 실제로 즐거운 감정은 기억을 더 오래 붙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 ① 시간을 정해 빠르게 문제를 주고받는 ‘속도 퀴즈’로 해봅니다
→ 예: 1분 안에 3문제 맞히기, 틀리면 물 한잔 마시기 등 - ② 서로 번갈아 말하기 게임처럼 만들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 단어 하나씩 말하기, 이어 말하기, 상황극 등 창의적으로 해보세요 - ③ 웃으면서 한 공부는 기억에 훨씬 오래 남습니다
→ ‘즐거움’은 뇌에 긍정 자극을 주고, 정보 저장을 도와줍니다
저는 친구랑 과학 용어 외울 때 ‘퀴즈 타임’이라는 이름으로 타이머를 켜놓고 1분 안에 몇 문제를 맞히는지 겨루곤 했습니다. 별건 아니지만 서로 웃으며 했던 내용은 정말 시험 때도 선명하게 떠오르곤 했어요. 공부가 힘들 때일수록 가볍게 즐기면서 반복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4. 기억 유지 꿀팁: 퀴즈 후 복습까지 이어가기
퀴즈식 암기법은 퀴즈로 끝내는 게 아니라, 나중에 틀렸던 내용만 따로 정리해서 복습까지 하는 게 중요합니다.
- ① 퀴즈 중 틀리거나 막힌 내용은 바로 표시해 둡니다
→ 별표나 포스트잇으로 따로 메모해 두면 나중에 보기 쉽습니다 - ② 퀴즈 후 바로 정리하는 5분 복습 시간을 꼭 만들기
→ 그날 헷갈렸던 포인트만 정리하면 기억이 확실히 고정됩니다 - ③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이전 퀴즈 기록을 다시 보며 점검
→ 자연스럽게 반복 복습 루틴이 생기고, 기억이 점점 안정됩니다
저는 퀴즈를 마치고 나면 친구랑 다른 문제만 따로 모아서 다시 한번 정리하거나 그림으로 요약했습니다. 그렇게 복습까지 하니까 퀴즈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진짜 기억을 살리는 공부로 바뀌게 되었죠.
결론
퀴즈식 암기법은 혼자 하는 암기를 넘어서 함께 묻고 답하며 기억을 꺼내는 연습입니다. 말로 표현하고, 즐겁게 반복하고, 헷갈렸던 부분만 다시 정리하면 암기 효율이 정말 달라집니다. 공부가 지루하거나 외우기 힘들 땐 누군가와 함께 퀴즈처럼 해보세요. 기억은 더 오래가고, 공부가 조금은 더 가벼워질 겁니다.